대전의 칼국수는 얼큰이 칼국수가 가장 유명하지만, 물총칼국수를 파는 오씨칼국수도 만만치 않게 유명합니다.
추운 겨울날 대전에 방문했을 때, 따듯한 칼국수 한그릇이 생각나서 찾아보게된 칼국수 맛집입니다.
오늘은 대전 칼국수 맛집 오씨칼국수에 대해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씨칼국수의 위치입니다.
대전역 1번출구에서 나오신 뒤, 약 10분을 걸어가시면 됩니다.
오씨칼국수 간판이 보입니다.
(대전중앙시장 입구쪽에 오씨칼국수가 있습니다.)
간판이 상당히 오래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간판이 저에게 '난 오랜 기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우니 빨리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전 칼국수 맛집 오씨칼국수의 메뉴입니다.
뭔가 물총칼국수만 시키면 아쉬울 것 같아서 물총칼국수 1인분과 순감자전 1개를 시켰습니다.
원래는 술을 잘 못먹지만, 전을 시켰는데 그냥 지나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막걸리 한병을 시켜줬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막걸리 브랜드였는데, 알고보니 대전에서 파는 대전 생원 막걸리였습니다.
분명 막걸리 한 병을 다 못마실걸 알지만, 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감자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는 연한 갈색 느낌의 감자전이 그려져있었는데, 감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진한 갈색 감자전이 됐습니다.
그래도 맛은 기가막힙니다.
겉이 얼마나 바삭한지 막걸리가 술술 들어갔습니다.
(칼국수 맛집 오씨칼국수에 와서 먹으라는 물총칼국수는 안먹고 감자전과 막걸리만 먹고 있습니다.)
막걸리와 감자전을 정신없이 먹고 있는 와중에, 물총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국물이 매우 맑아보입니다.
너무 맑아서, 아무 맛도 안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하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엄청 시원하면서도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이 아주 최고입니다.
진짜, 지금까지 먹어본 맑은 국물의 칼국수 중에서 가장 맛있는 국물이었습니다.
물론 술이 한 잔 들어가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드셔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아무 맛도 안나는 밍밍한 국물일 것 같은데,
막상 먹어보면 위장이 다 세척되는 맛입니다.
정말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면도 맑은 국물에 알맞게 아주 쫄깃쫄깃합니다.
칼국수집을 잘못 선택하면 밀가루가 흥건히 뭍어 있는 질턱한 면빨을 먹어야할 수도 있지만,
대전 칼국수 맛집 오씨칼국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면발 하나하나가 아주 잘 살아있고,
시원하고 깔끔한 맑은 국물맛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 아주 훌륭한 면이었습니다.
오씨칼국수 물총칼국수에 들어가 있는 물총조개역시 맛이 좋습니다.
사실 저는 물총조개를 처음 먹어보는데, 위의 사진을 보시면 조개 양 옆이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바로 알겠습니다.
미더덕처럼 조개 안에 물이 들어가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뜨거우니 드실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물총조개는 '동죽'의 다른 말입니다.
바지락이 조개의 한 종류인 것처럼, 동죽도 조개의 한 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대전 칼국수 맛집 오씨칼국수에 대해 리뷰를 해봤습니다.
대전에 처음 방문해보시는 분이라면 얼큰이 칼국수를 드시러 가시겠지만,
저는 오씨칼국수의 물총칼국수를 10배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리뷰이긴 하지만,
같이 방문했던 지인도 굉장히 맛있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꼭 한번 들러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감자전도 맛있긴 하지만, 물총칼국수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자전은 역시 바삭바삭한 가장자리가 가장 맛있었는데, 제가 생각없이 가장자리 부분만 먹다가 같이 온 지인에게 많이 혼났습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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