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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랜 토리노 영화 리뷰

 

오늘 리뷰할 영화는 그랜 토리노.

 

그랜 토리노 영화 포스터

 

사람은 쉽게 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사람은 결국 사람에 의해서 변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미국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영화이지만, 미국스러움이 별로 묻어 나오지 않는 영화.

 

 

무슨 영화를 볼지 고민하다가, 문뜩 주호민의 '최고의 인생영화 월드컵 256강'에서 접한 '그랜 토리노'가 생각나서 보게 된 영화이다.

 

그랜 토리노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국전쟁을 경험한 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진 주인공 월트가 이웃인 몽족을 만나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그랜 토리노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월트가 누구인지, 몽족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월트(좌), 타오(우)

 

위의 사진 좌측에 있는 할아버지가 바로 한국전쟁을 경험한 월트이고,

우측에 있는 동양인이 바로 몽족인 타오이다.

 

여기서 몽족은 라오스, 베트남, 타이 등과 같은 나라에 흩어져 살던 소수 민족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여 어렵게 미국으로 건너온 민족이라고 보면 된다. 

 

 

이 글의 서두에서 그랜 토리노라는 영화가 '사람은 쉽게 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사람은 결국 사람에 의해서 변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언급을 했었다.

 

 

물론 어떠한 사람의 성장 배경에 따라서 그 정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랜 토리노에 등장하는 월트처럼 말이다.

 

더군다나 월트는 한국전쟁을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강하다고 보면 되는데,

이러한 월트가 처음에는 그토록 혐오하던 이웃인 몽족 가족들에 의해 점점 변화하게 된다.

 

 

월트가 엄청난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몽족 가족들이 월트와 비슷한 경험을 하여 서로가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잠깐 몽족에 대해 설명할 때, 몽족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뒤 어렵게 생존하여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월트가 한국전쟁에 참여한 것과 몽족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것이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전쟁을 경험했다는 사실에서 묻어나오는 삶의 방식은 월트와 몽족을 이어주고 월트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큰 계기가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랜 토리노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사람은 결국 사람에 의해서 변화된다'라는 교훈이다.

 

(사실 월트의 가족들이 월트와 더 가까운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월트의 가족은 월트의 유산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월트는 그의 가족과 공유하는 공감대가 전혀 없었다.)

 

타오를 공격하는 그랜 토리노 영화 속의 갱들(좌), 타오의 누나 수(우)

 

월트가 마음을 열고 보수적인 성향을 점점 거두는 때는 바로바로 그랜 토리노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갱들에 의해 공격을 받는 타오와 수를 발견했을 때이다.

 

이것 역시 적을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전쟁터에서 월트가 겪은 경험들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그랜 토리노라는 영화가 어떠한 사람이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것 말고도,

미국에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스러움이 상당히 적게 묻어나온다는 것 역시 그랜 토리노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타오의 가족들(몽족)

 

물론 서구권 문화를 별로 접해보지 못한 내가 서양을 바라보는 인식이 백인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랜 토리노 감독이 일부러 백인과는 상반되는 동양인을 캐스팅함으로써

 

"인종은 서로가 감정을 공유하는데 있어서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며,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는 교훈을 주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총평

 

지금까지 내가 느낀 바를 중심으로 그랜 토리노 영화 리뷰를 해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관람하는 사람의 눈길을 확 끄는 인상적인 장면이 거의 없어서 영화가 살짝 지루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물론 마지막 장면에서 월트의 손에 들린 지포 라이터를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인상적이긴 했다).

 

따라서 액션이나 반전과 같은 극적인 상황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싶지 않은 영화이며,

어떠한 영화를 보고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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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쯤에서 그랜 토리노 영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