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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장애인 영화 오아시스 리뷰(Feat. 사회적 소수자)

 

오늘 리뷰할 영화는 장애인 영화인 오아시스.

 

장애인 영화 오아시스 리뷰

 

대한민국 사회의 사회적 소수자가 처해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소수자가 노력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아야 한다'는 명언이 생각나는 영화.

 

수많은 불편한 장면들 속에서도 사랑하는 장면만큼은 편안함 그 이상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나는 어제 영화 오아시스를 봤다.

 

 

얼마 전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이 감독님이 만든 다른 영화는 없나 찾아보던 도중 발견해서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오아시스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353

 

영화 박하사탕 리뷰 (나 다시 돌아갈래~, OST : 나 어떡해)

오늘 리뷰할 영화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대사와 '나 어떡해'라는 노래가 영화 OST로 삽입된 것으로 유명한 박하사탕.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명대사와 설경구의 영화 데뷔작으로도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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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아시스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전과자 홍종두와

중증뇌병변장애인인 한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좌측 남자가 홍종두(설경구), 우측 여자가 한공주(문소리)

 

위 사진 왼쪽에 나온 남자가 홍종두(설경구)이고, 오른쪽에 나온 여자가 한공주(문소리)이다.

 

홍종두는 전과자, 그리고 한공주는 장애인이다.

 

즉,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 사회의 전형적인 사회적 소수자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전과자가 사회적 소수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본다면 홍종두 역시 사회적 소수자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매일 편견 속에서 차별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두 사람

 

이 두 사람은 매일 편견 속에서 차별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뇌성마비로 인해 자신의 의지로 몸을 제어할 수 없는 한공주

 

다른 사람들은 이미 음식점 자리에 앉아 버젓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장은 홍종두와 한공주에게 점심 영업이 끝났다며 빨리 음식점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다.

 

즉,

주인장은 한공주가 가지고 있는 외향적 특성이 이미 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밥을 먹으러 들어올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은 그저 사회적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의 한 예시에 불과하다.

 

영화 오아시스를 보면 사회적 다수자가 사회적 소수자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사람이 두 명 있다.

 

그 두 명은 바로,

 

서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홍종두와 한공주

 

홍종두와 한공주다.

 

이 둘은 서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사랑하며,

서로가 사회의 편견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분투한다.

 

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장면은 다음과 같다.

 

한공주가 무서워하는 나뭇가지 그림자를 마술로 없애주려는 홍종두

 

한공주는 자신의 방에 걸려있는 오아시스 그림에 비춘 나뭇가지 그림자를 무서워하지만

몸이 불편하여 이 그림자를 없애지 못한다.

 

이러한 한공주를 위해 홍종두는 '수리수리 마수리~ 그림자가 없어진다~'라는 마술을 부리며 한공주를 안심시킨다. 

 

이 마술을 들은 한공주는 안정감을 느끼게 되어 오아시스 그림에 자리 잡고 있던 나뭇가지 그림자가 점점 사라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한공주를 위해 나뭇가지 그림자를 없애는 마술을 부리는 홍종두

 

이 장면에서 나오는 나뭇가지 그림자는 대한민국 사회가 사회적 소수자를 바라보는 편견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나뭇가지 그림자를 마술로 없애주는 홍종두는 유일하게 한공주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여기서 홍종두가 부리는 마술은 한공주에 대한 사랑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홍종두에게 사랑을 느끼면 비장애인으로 변하는 한공주

 

실제로 영화 오아시스에서는 한공주가 홍종두에게 사랑을 느끼면

장애인이었던 한공주가 비장애인으로 변하는 연출이 나온다.

 

뭔가 여기까지만 보면 두 사람의 편견을 뛰어넘는 사랑이 엄청나게 예쁘게 그려지는 것 같지만,

사실 이 장면 뒤에는 웃지 못할 대한민국 사회의 불편한 현실이 녹아들어가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홍종두를 범죄자로만 바라보는 가족들

 

결국 사회적 소수자가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제거해주려 노력하는 인물은 다른 사회적 소수자다.

 

사회를 변화시킬 근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다수자는 이러한 불편한 현실에 놓여있는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불편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 뿐이다.

 

이러한 현실에 지친 홍종두가 오죽했으면 한공주가 느끼는 사회로부터의 무서움을 없애기 위해 마술을 부렸겠는가.

 

나뭇가지가 없어진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마술'을 부려야지만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 사회다.

 

이를 다시 말하면,

 

"마술을 부리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편견 없는 대한민국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라고 돌려서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 오아시스 후반부에는 홍종두가 한공주를 위해 부린 마술이 정말 실현 불가능한 마술에 불과할 뿐임을 암시하는 연출이 나온다.

 

결국 나뭇가지를 물리적인 힘으로 제거하는 홍종두

 

아무리 자신이 한공주를 사랑해봤자 사회로부터의 편견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낀 홍종두는 결국 물리적인 힘으로 나뭇가지를 제거한다.

 

즉,

아무리 사회적 소수자가 노력을 해봐도 사회적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다수자가 물리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낀 것이다.

 

물론 한공주도 홍종두와 같이 불편한 현실에 저항을 한다.

 

나뭇가지를 제거하는 홍종두는 죄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공주

 

한공주는 라디오 소리를 크게 틀고 '나뭇가지를 자르는 홍종두에게는 죄가 없다'라는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즉,

한공주는 물리적인 힘으로 사회적 편견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소수자를 더 이상 불편하게 바라보지 말아 달라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홍종두가 물리적으로 나뭇가지를 제거해봤자,

아무리 한공주가 라디오의 볼륨을 최대치로 높여봤자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사회적 소수자는 말 그대로 소수자이고

사회적 다수자는 말 그대로 다수자이기 때문이다."

 

 


 

 

영화 오아시스를 다 보고 나서 왜 이창동 감독이 이 영화의 제목을 '오아시스'라고 지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개인적으로,

 

"편견이 없는 세상은 사회적 소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목을 오아시스라고 지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소수자에게 편견 없는 세상은 곧 오아시스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소수자가 아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회적 다수자들은 이미 오아시스에 살고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다수자는 항상 세상에 불만을 가지고 사회적 소수자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이창동 감독이 영화 오아시스의 제목을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것'이라는 뜻을 가진 '이데아'라고 지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이 영화의 제목은 '오아시스'이다.

 

이데아는 현실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지만, 오아시스는 존재한다.

 

언제쯤 우리 사회는 홍종두와 한공주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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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 리뷰 (나 다시 돌아갈래~, OST : 나 어떡해)

오늘 리뷰할 영화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대사와 '나 어떡해'라는 노래가 영화 OST로 삽입된 것으로 유명한 박하사탕.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명대사와 설경구의 영화 데뷔작으로도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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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다.

 

지금까지 장애인 영화 오아시스 리뷰(Feat. 사회적 소수자)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c/행복박사김청년

 

행복박사 김청년

'살기 위해 행복한 삶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삶'을 꿈꾸는 20대 청년입니다. 김청년의 취업정보 블로그 링크 : https://blog.naver.com/zosemf2009 김청년의 인생 리뷰 블로그 링크 : https://review-doyoung.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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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