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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봄날은 간다 리뷰, 줄거리 (Feat. 라면 먹고 갈래?)

 

오늘 리뷰할 영화는 '라면 먹고 갈래?'라는 명대사가 나온 영화로 유명한 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 포스터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어떻게 사랑이 변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

 

'라면 먹고 갈래?'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영화.

 

취업준비를 하다 간만에 시간이 조금 남아서 무슨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유퀴즈에 나왔던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추천한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가 떠올라서 보게 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별점 5개 영화 목록

 

사실 봄날은 간다와 같은 멜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뭔가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왠지 이러한 영화를 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시청을 했다.

 

 

먼저 영화 '봄날은 간다'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해서 말해보자면,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정도로 볼 수 있다.

 

좌 은수(이영애), 우 상우(유지태)

 

뭔가 줄거리가 너무 간단해 보이지만,

정말 이 줄거리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지금까지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를 제외하고도 이 영화가 명작으로 기억되는 이유가 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럼 위에서 말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줄거리를 조금더 풀어서 말해보면 다음과 같다.

 

음향 장비를 만지는 상우와 라디오 대본을 쓰는 은수

 

상우와 은수는 함께 시골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사운드를 녹음하고 대본을 작성한다.

 

이렇게 둘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점점 서로에게 이끌려 깊은 연인사이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

 

하지만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결혼을 원하는 상우와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그렇게 결국 은수는 상우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고,

상우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서로가 헤어지게 된다.

 

 

처음 연애를 해본 상우는 사랑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아픈 이별을 경험해본 은수는 사랑은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치와 라면에 비유되는 두 사람의 연애관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는 이와 같은 상우와 은수의 처지를 김치라면에 비유하여 표현한다.

 

은수는 상우에게 3분이면 끓일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을 같이 먹자며 상우를 유혹한다.

이것이 바로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을때 사용하는 표현인 '라면 먹고 갈래?'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 계기다.

 

상우는 이 미끼를 덥석 물고 은수의 집에서 함께 라면을 먹으며 더욱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은수와 이별을 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상우

 

그렇게 둘 사이가 점점 깊어지자, 상우는 은수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결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에도 역시 라면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라면의 단짝인 김치가 언급된다.

 

김치가 너무 맛있다는 은수의 리액션을 듣고 상우는 은수에게 김치를 담글줄 아느냐고 물어보는데,

여기서 은수는 자신이 김치를 담글줄 모른다고 답한다.

 

즉,

빨리 만들 수 있는 라면(연애)은 가능하지만,

오랜 기간 공을 들여야 하는 김치(결혼)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말 한시라도 떨어지면 못살것 같이 행동하던 둘이었는데,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둘 사이의 관계가 이렇게 180도 바뀌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은수가 이혼 경험이 없었다면 둘은 결혼을 했을까?

 

여기서 만약 은수가 이혼 경험이 없었다면,

상우와 은수는 결혼을 하게 됐을까?

 

뭔가 궁금해진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은수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상우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화 후반부에는 "떠나간 버스와 여자는 잡는게 아니다." 라는 명언을 날린 상우의 할머니가

바람을 핀 남편을 잊지 못하고 매일마다 죽은 남편의 기억이 떠오르는 기차역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상우는 이와 같은 치매행동을 보이는 할머니에게 "이제 제발 정신좀 차리세요!!"라고 일침을 날리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마침내 은수를 잊게되는 상우

 

영화 마지막에는 이별을 한 상우와 은수가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는 상우가 다시 만나자는 뉘앙스를 풍기는 은수에게 확실히 선을 긋는다.

 

상우는 그제서야 은수와의 이별을 인정한 것이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사랑을 했던 상우와 은수도 결국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이별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이렇듯 따듯한 봄날은 지나갈 수밖에 없다.

 

이 기억을 추억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그리움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아픔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참 애매하다.

아픈 추억정도로 보면 되려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봄날은 간다'인 것 같다.

 


 

 

뭔가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내용을 담은 영화지만,

 

살면서 누군가는 꼭 한번 겪게 될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담담하고 공감성있게 담아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몰입이 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고요한 자연의 사운드와 영화가 끝난 후에 밀려오는 잔잔함이 정말 깊은 여운을 주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한번 시청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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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화 봄날은 간다 리뷰, 줄거리(Feat. 라면 먹고 갈래?)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