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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직업의 모든 것 책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리뷰

 

오늘 리뷰할 책은 '직업의 모든 것'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로 유명한 황해수가 쓴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직업의 모든 것'이라는 채널의 구독자가 어떻게 85만 명이나 될 수 있는지를 한 번에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책.

 

저자가 겪은 27가지 알바를 마치 내가 겪었던 것처럼 착각을 느끼게 해줄 정도로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

 

"실험을 통해 경험을 얻을 수 없다. 만들 수도 없다. 반드시 겪어야 얻는다."
라는 알베르 카뮈의 명언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

 

시키는 대로 인생을 살다가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나와 같은 청년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

 

내가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라는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직업의 모든 것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 커뮤니티에 올라온 편집자 구인글 때문이었다.

 

 

평소에 직업의 모든 것 채널을 즐겨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지원을 해보려던 찰나,

채널 운영자가 쓴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안읽어보고 지원한다는게 조금 앞뒤가 맞지 않다고 느껴져서 이날 바로 도서관에 달려가서 다 읽어버렸다.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옆면

 

이 책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직업의 모든 것 채널 운영자가 고등학생 때부터 27살 때까지

총 27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한 바를 담은 내용."

 

뭔가 제목만 보면 그렇게 재미있어 보이진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 해야된다, 힘든 경험을 해봐야 된다' 등 같은 꼰대 같은 뻔한 내용들이 담겨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뒷면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위에서 언급한 꼰대 같은 말들은 거의 들어있지 않았다.

 

이 책에는 여느 자기개발서에 담겨 있는 추상적인 꼰대어들 말고,

청년 황해수가 27가지 아르바이트를 토대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실제로 배운 인생의 지혜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담겨있었다.

 

위에서 말한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라는 말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초고층 빌딩과 간이 화장실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205페이지에는 작가가 초고층 빌딩의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과정에서 빌딩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철수했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 간이 화장실을 철수 경험을 아주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셨다.

 

간이 화장실을 철수할 때 변기와 연결된 오물파이프를 잘라내는데,
그 안에 고여 있던 썩은 현미, 잡곡 등 다양한 똥 찌꺼기들이 온몸으로 떨어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데 도저히 즐길 수가 없었다.

 

진짜 그냥 이 문장만 읽어도 '정말 다 경험하신 내용이구나' 라는게 확 느껴진다.

 

 

썩은 현미와 잡곡이라니..

머릿속에 이게 구체적으로 상상되는 이유는 뭘까.

 

작가는 이 경험을 통해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직업의 모든 것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목차 1

 

뭔가 이 구절을 읽고,

그동안 내가 '행복박사 김청년'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느꼈던 생각들이 많이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https://www.youtube.com/c/행복박사김청년

 

행복박사 김청년

'살기 위해 행복한 삶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삶'을 꿈꾸는 20대 청년입니다.

www.youtube.com

 

https://youtu.be/qEF1oLRW--Q

행복박사 김청년 채널 첫 영상

 

난 제작년에 공공기관의 체험형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이 일을 해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겠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잠시 공기업 취업준비를 뒤로 미뤄두고,

내가 가장 흥미를 느꼈던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해주는 시민 마케터로 약 1년 동안 일을 하게 됐다.

 

이 당시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https://youtu.be/kZZAE9cH0lA

28살 백수가 걸어서 제주도 한 바퀴를 돌며 깨달은 것들

 

시민 마케터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더이상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이제 누가 나를 채용해서 월급을 주지?'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샘솟았다.

 

정말 내가 흥미를 느끼는 일이었다면 불안감 따위는 잠시 뒤로 접어두고 그 일에 몰두했어야 하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

 

 

그냥 너무 불안했다.

그동안 남이 시키는 대로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가다가 갑자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뱃머리를 돌린다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이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급하게 취업을 했지만,

 

https://youtu.be/CNsoDMlxL5o

공기업 취준생의 막연한 불안감이 만들어낸 결과물 : 사기업 정규직 2일 다니고 퇴사

 

결과는 참담했다.

 

생각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던 사기업을 고작 2일 다니고 퇴사를 했다.

 

정말 머릿속이 복잡했다.

 

게다가 몇달 후,

 

https://youtu.be/HHgiEOkopIk

공기업 면접 최종 탈락 후 느낀 것들

 

운 좋게 얻었던 공기업 최종 면접 기회를 내 손으로 놓쳐버렸다.

 

내가 최고로 높게 목표를 잡았던 기업이었는데,

결국 최종 탈락을 하고 말았다.

 

조금만 더 열심히 준비해볼껄 하는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최종 탈락

 

이때부터 뭔가 인생이 꼬였다는 생각이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했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안정적인 삶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될 확률이 높다는걸 알면서도,

결국 일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공공기관에 입사하려고 발버둥 치는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이제 곧 있으면 30인데..' 라는 불안감은 내 자존감을 더 바닥으로 내리 꽂았다.

 

난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목차 2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것이 바로 직업의 모든 것 편집자 구인 게시글이었다.

 

직모 편집자 구인글

 

내가 이 지겨운 취준 기간을 어찌어찌 버틸 수 있게 도와준 것도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힘들긴 했지만,

오로지 내 스스로의 힘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게 바로 유튜브와 블로그였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응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나는 더 행복했다.

 

응원의 댓글들

 

물론 영상 편집은 단순 반복이 필요한 노가다 작업에 속한다.

그런데 나는 내가 직접 제작한 영상을 편집하고 업로드 한다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내가 흥미를 가지고 밤을 새워가면서까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취미활동이 바로 게임과 영상 편집이었다.

 

비록 영상과 관련된 전공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전부다

 

만약 내가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해보지 않았다면,

편집자 모집에 지원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의 저자 황해수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그가 남이 시키는 대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졌다면,

절대로 85만 유튜버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작가 황해수와 현재 나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긴 하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직접 경험해보겠다고 달려든다면,

나도 언젠가는 제 2의 황해수가 될 수 있다.

 

편집자로 뽑히지 못해도 좋다.

이것 자체가 아주 큰 경험이고, 이를 통해 나는 어제보다 하나 더 성장했다.

 


 

지금까지 직업의 모든 것 책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리뷰를 해봤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결국 경험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황해수가 장사를 배우기 위해 직접 삼고초려하며 권사장님을 찾아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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