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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칼 세이건 코스모스 줄거리, 독후감 (그저 단순한 우주 관련 책이 아닙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칼세이건 코스모스 줄거리, 독후감

 

베개로 써도 될 정도로 두꺼워서 읽기 전부터 현기증이 나는 책(약 700페이지).

 

우주과학적, 천문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진화인류학적, 역사학적 지식을 전해주는 책.

 

우주 앞에서 인간은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인류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알려주는 책.

 

📕목차📕


1. 들어가며..


2. 코스모스 줄거리


3. 코스모스와 진화인류학


4. 인류는 결코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없다.

 

 

1. 들어가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정말 베개로 써도 될 만큼 너무 두꺼울 뿐만 아니라 문과생이 한 번 읽고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지식이 많이 나오는 그런 진절머리 나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그동안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결국 몇 달 만에 이 책을 다 읽게 됐다.

 

본론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코스모스 독후감을 작성하기 앞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 구절을 언급해보고자 한다.

 

"해변에 있는 모래를 한 움큼 쥐면 약 10,000개의 모래 알갱이가 손에 들어온다.
이 모래 알갱이들의 개수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개수보다 더 많은 숫자다.

해변의 모래 알갱이

 

하지만 지구 상의 모든 해변에 있는 모래 알갱이를 다 합친 숫자보다
우주에 존재하는 별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모래 알갱이 숫자보다 많은 별들의 갯수

 

아직 코스모스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위 구절이 그저 거짓말처럼 느껴질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아니 어떻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래 알갱이의 숫자보다

우주에 떠다니는 별들의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인가?

 

하지만 코스모스를 다 읽고 나면 위 구절은 충분히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지식 체계를 완전히 뒤바꿔주는 책이며,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갖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우주과학이나 천문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위 구절이 그리 놀랍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학창시절에 과학시간에 우주 관련 내용을 배우긴 했는데, 위 구절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바가 없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뒷면

 

서론이 조금 길어졌는데,

지금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서 코스모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코스모스의 간략한 줄거리부터 말해보면 다음과 같다.

 

 

2. 코스모스 줄거리

코스모스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인류가 우주(코스모스)를 탐구해 나가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 

 

정도로 볼 수 있다.

 

 

700페이지 분량의 책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긴 한다.

 

어쨌든 코스모스는 단순한 천문학 혹은 우주과학적 지식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옛 조상이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그 호기심을 해결한 방식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고 보면 된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옆면

 

이렇게 역사적인 내용을 곁들였기 때문에 그나마 나와 같은 문과생도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코스모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알아봤으니 지금부터는 내가 코스모스를 읽고 인상 깊게 느꼈던 것들을 중심으로 독후감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3. 코스모스와 진화인류학

내가 이 글의 서론에서 코스모스가 우주과학, 천문학을 기반으로 진화인류학적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코스모스는 단순히 우주과학이나 천문학적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지금까지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게 됐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부분은 아래 나오는 책들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77

 

사피엔스 줄거리 독후감 및 리뷰, 책읽어드립니다 (부제 : '행복이란 무엇인가')

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줄거리)을 쓸 책은 '사피엔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총균쇠와 마찬가지로 636쪽이나 되는 쪽수로 읽기 전 부터 우리의 두뇌를 압도해버

review-doyoung.tistory.com

 

위 책은 사피엔스라는 현 인류가 탄생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진화인류학에 대한 지식을,

 

https://review-doyoung.tistory.com/78

 

총균쇠 줄거리, 독후감 및 리뷰 (책읽어드립니다)

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줄거리)을 쓸 책은 책읽어드립니다에 나온 '총균쇠'.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인생은 운빨 ㅈ망겜'.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라고 하지만 교수가 과제로 내줘서 그

review-doyoung.tistory.com

위 책은 역사학적, 그리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진화인류학에 대한 지식을,

 

https://review-doyoung.tistory.com/98

 

이기적 유전자 줄거리 독후감 및 리뷰 (책읽어드립니다, 저출산 관련 책)

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줄거리)을 쓸 책은 저출산 관련 책이자 책읽어드립니다에 나온 '이기적 유전자'.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이기적인 것이 곧 이타적인 것'. '책 리뷰' 카테고리의

review-doyoung.tistory.com

마지막으로 위 책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바라본 진화인류학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아예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본 진화인류학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코스모스 목차2

 

즉, 다른 책들과 달리 코스모스에서는 우리 인류의 기원이 우주라는 것을 명확히 한다.

 

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설명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빅뱅 -> 수소와 같은 단순한 원소 탄생 -> 수소의 핵융합으로 인한 복잡한 원소 탄생 
-> 중력수축으로 인한 별과 행성의 탄생 -> 지구의 탄생 ->

단세포 생물의 탄생 -> 다세포 생물의 탄생 -> .... -> 인류의 탄생

 

코스모스를 읽고 난 후 떠오르는 희미한 기억을 조합하여 적은 내용이기 때문에 위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코스모스는 우주적 관점에서 인류의 탄생 과정을 재조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넘어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신기하다.

그 단순한 수소 원자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가공되어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인류가 탄생됐다니.

 

코스모스에 실려있는 사진

 

사실 아직도 인류의 기원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수소원자라는 것이 잘 믿기지가 않지만,

뭔가 매우 그럴듯한 가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 인류는 도대체 어디서 왔다는 말인가..

 

어떻게 보면 인간은 그저 수소 덩어리에 불과한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 인간이 존재의 감사함도 모르고 이렇게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다.

 

그럼 마지막 목차로 넘어가서 우리 인류는 우주 앞에서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인류가 자멸의 길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4. 인류는 결코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코스모스 독후감의 서두에 모래 알갱이를 별들의 개수에 비교하며 우주가 얼마나 거대한 존재인지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우리 인류는 우주 앞에서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인류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이기심을 앞세워 서로를 증오하고 심지어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전쟁이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426500088&wlog_tag3=naver 

 

[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러, 우크라이나 전쟁 명분 쌓기 몰두 우크라 지원하는 서방향한 경고발언,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과 서방을 겨냥해 3차대전 발발, 핵위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

www.seoul.co.kr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우리가 외계 생명체를 마주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자멸과 관련돼있다고 말한다.

 

즉,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서 외계 행성과 통신을 하기 전에 이미 지능을 가진 생명체들은 서로를 죽여서 자멸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과거에 수많은 전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 채 다시 전쟁을 일삼고 있다.

 

리처드슨 곡선

 

위 곡선은 코스모스에 나온 리처드슨 곡선이다.

 

이 곡선의 가로축에는 전쟁 등급이 나와있고, 세로축에는 남은 시간이 남아있다.

 

즉, 이 곡선은 전쟁 등급이 높아질수록(등급이 높을수록 더 잔혹한 전쟁) 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나타낸다.

 

리처든스는 적어도 1,000년 후에야 모든 인류가 전멸할 수 있는 10단계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핵무기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그 시간이 100년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내용이 위 사진에 담겨있다.

위 사진 빗금 친 부분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핵무기 확산에 따른 리처드슨 곡선의 변화 가능성"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수소 덩어리의 집합에 불과한 인류가 지구의 최고가 되겠다고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 하찮게 느껴진다.

 

코스모스 마지막 목차

 

인류는 충분히 서로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만약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 혹은 전쟁을 대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모두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는데 쓰였다면 우리는 이미 외계 생명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꼭 외계를 탐사하는데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방에 들어가는 비용이 모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였다면, 혹은 환경을 위해 쓰였다면 우리는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건 말로만 가능하고 절대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아, 실현 가능한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핵전쟁으로 모든 인류가 멸망하는 것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나에게 정말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다 읽기에는 양이 너무 많으며 어렵고, 그렇다고 읽지 않기에는 뭔가 너무 아깝고..

 

하지만 이렇게 다 읽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비록 과학과 관련된 책이라 할지라도 내 인문학적 지식과 관점을 넓혀주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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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다양한 책들을 리뷰해 놓은 링크입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완독 하기 힘든 책이지만,

지금과 같이 세계적으로 뒤숭숭한 시점에서 우리 인류가 진정으로 지녀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기 때문에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지금까지 칼 세이건 코스모스 줄거리, 독후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