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생각에 관한 생각.
총 727페이지에 달하는 놀라운 두께감으로 찜질방 베개를 떠올리게 해주는 책.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라는 별명이 매우 어울리는 책.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리석은 선택을 줄이고 현명한 선택을 늘리고 싶다면 읽어봐야할 책.
은근히 가독성 좋은 책이지만 너무 두꺼워서 그냥 넛지를 읽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는 책.
생각에 관한 생각.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읽은 책 중에서 두 번째로 두꺼운 책이다.
사진으로만 보면 그 두께감이 실감나지 않겠지만,
생각에 관한 생각을 보면 꼭 찜질방 베개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냄비받침으로 쓰기에는 너무 두껍기 때문에 베개로 쓰면 딱이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401
https://review-doyoung.tistory.com/78
물론 위와 같은 자매품들도 있지만,
뭔가 체감상 생각에 관한 생각이 훨씬 두꺼워 보인다.
내가 포스팅 제목은 "생각에 관한 생각 줄거리, 독후감(727페이지 1분만에 이해시켜드림)" 이라고 해놓고 이렇게 책의 두께에 대해 떠드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 이유는,
"두껍긴 엄청 두껍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명확하기 때문이다."
즉, 두께를 보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의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생각보다 비합리적인 선택을 많이 하는 인간의 행동을
여러 가지 행동경제학의 이론과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는 책.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말하는 인간의 여러 가지 비합리적인 선택 중 대표적인 예시 하나가 바로
"손실 회피"이다.
손실 회피의 개념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을 훨씬 더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인간은 200달러를 얻었을 때 느끼는 긍정적인 심리보다,
200달러를 잃었을 때 느끼는 부정적인 심리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와 같은 손실 회피로 인한 불이익은 바로 주식시장이다.
이론상으로 봤을 때,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저점에서 매수한 뒤에, 고점에서 매도하면 된다.
하지만 인간은 이런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인간이 가진 손실 회피 성향 때문이다.
위에서 손실 회피에 대해 설명할 때,
인간은 무언가를 얻게 됨으로써 받는 심리적 보상보다 무언가를 잃게 됨으로써 받는 심리적 손실을 훨씬 더 크게 느낀다.
즉,
내가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올라가서 이익을 볼 때 느끼는 즐거움보다
내가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져서 손해를 볼 때 느끼는 슬픔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수익을 보고 있을 때에는
'수익이 나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생각해서 매도를 하지 않는다.
즉, 수익을 얻음으로써 느끼는 즐거움의 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손실을 보고 있을 때에는
'이게 더 떨어져서 더 큰 손실을 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훨씬 더 크게 느껴져서 더 큰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손실 회피 성향 때문에 우리는 귀신같이 주식을 고점에서 사서 저점에서 팔게 되는 것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모든 챕터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니까 손실 회피와 같은 행동경제학의 이론 하나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이나 질문에 적용시킨 뒤,
그게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이 책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생각에 관한 생각에는 손실 회피, 평균 회귀, 회상 용이성 편향, 기준점 효과 등 행동경제학의 주요한 이론과 개념들이 다 나와있다고 보면 된다.
내가 이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개념들 중에서 굳이 손실 회피를 콕 찝어서 설명한 이유는,
손실 회피 성향이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인한 실수를 가장 잘 드러내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떤 일을 도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도전이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되는 일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결국 나중에는 크게 후회하게 된다.
분명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가 발생하더라도, 도전의 결과가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그 실패가 경험이 되어 인생의 자양분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손실이 두려워 어떤 일을 포기하고 만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딱 그러하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할껄,
실패를 따지지 말고 일단 시도라도 해볼껄 하면서 지난 과거를 후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나의 행동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들이다.
하지만 인간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 즉, 본능(손실 회피 성향)을 억누르고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했을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손실 회피를 잘 견뎌야만 주식시장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이론들이 너무 많아서 모든 개념을 이 포스팅에서 다루진 못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예시(손실 회피)와 같이 이 책의 모든 줄거리가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 파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이쯤에서 독후감을 마치고자 한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166
만약 찜질방 베개와 같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위 책을 읽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위 책 역시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책이며,
개인적으로는 생각에 관한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category/%EC%B1%85%20%EB%A6%AC%EB%B7%B0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독후감들이 모아져 있는 링크입니다.
지금까지 생각에 관한 생각 줄거리, 독후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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