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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영화, 소설 비교

 

오늘은 셰이프 오브 워터 영화, 소설에 대한 비교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소설로 먼저 접했습니다.

 

소설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도 재미있겠거니 해서 영화도 보게 됐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영화 포스터

 

위의 사진을 보시면, 제 90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 문구를 보자마자 '이게 그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소설과 영화를 모두 다 본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소설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로만 봤을 때는 그다지..

 

 

제가 계속 영화보다는 소설이 낫다고 말씀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셰이프 오브 워터 영화속에 등장하는 괴생명체가 너무 멋없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무슨 고등어도 아니고 눈이 정말 생선눈깔입니다.

 

물론 영화의 제목이 셰이프 오브 워터이니만큼 괴생명체가 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게끔 설정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저건 너무 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설로 봤을 때는 괴생명체와 주인공 엘라이자가 물을 매개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신비롭게 상상할 수 있었지만,

영화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소설을 먼저 읽어서 참 다행입니다.

이제 저 괴생명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순간, 몰입도는 확 떨어질겁니다.

 

 

어쨌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줄거리가 궁금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주인공 엘라이자(우측)와 아마존에서 잡혀온 괴생명체(좌측)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물론 더 깊이 들어가면 여러 가지 내용들이 더 있겠지만,

작품의 줄거리를 하나하나 설명드리면 앞으로 셰이프 오브 워터 영화나 소설을 보시게 될 여러분들의 흥미가 떨어질 것 같기 때문에 핵심만 말씀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매우 성의가 없어 보이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줄거리가 셰이프 오브 워터의 핵심입니다.

 

그럼 그 핵심 속에 들어가 있는 중요한 설정들을 조금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언어장애인 엘라이자

 

셰이프 오브 워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엘라이자는 언어장애인입니다.

 

청각장애인과는 다르게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을 못하기 때문에 수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셰이프 오브 워터에 등장하는 괴생명체 역시 문명을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엘라이자와 마찬가지로 영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지 못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언어장애인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의사소통을 하기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언어장애라는 설정이 엘라이자와 괴생명체 사이의 교감을 오히려 더 원활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모양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엘라이자와 괴생명체가 단 둘이 나오는 장면에서 만큼은 엘라이자가 갖고 있는 언어장애라는 특성, 그리고 괴생명체가 갖고 있는 외계인의 낯선 이미지는 말끔히 사라집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두 등장인물들의 분위기를 느껴보면서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다시 봐도 저 고등어 눈깔은 몰입도를 확 떨어뜨리긴 합니다..)

 

2.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저는 감독이 왜 굳이 고등어 눈깔을 넣어서라도 물과 관련된 괴생명체를 등장인물로 만들었는지 한참을 고민해봤는데, 답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그 답은 이 영화의 부제에서 잘 나와있습니다.

 

 

이 영화의 부제는 바로,

"사랑의 모양"

 

입니다.

 

여러분들은 사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

 

♥? 아니면 ♡? 이게 사랑의 모양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랑의 모양이 어떻다고 정의내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부제를 보고 저는,

 

"물은 어디에 담겨도 물이고, 사랑 역시 누가 해도 사랑이다."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즉, 괴생명체가 외계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고, 엘라이자가 언어장애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의 모양은 물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나오는 이 두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려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갖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을 뿐입니다.

 

 

이렇게 심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 바로 셰이프 오브 워터입니다.

하지만.. 제가 앞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이걸 영화로 보면 뭔가 진지함이 사라집니다.

 

꼭 고등어 눈깔 때문이 아니더라도,

셰이프 오브 워터를 소설로 읽으면 이러한 심오하고 철학적인 부분들을 저만의 방식대로 마음껏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데, 영화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영화속에 나오는 그림체, 색감, 배경들은 다른 영화들과 확실히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어떻게 영상을 촬영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예술 작품들, 밝은 조명들을 볼때면 다른 영화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엘라이자의 언어장애, 물과 사랑의 모양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부분과 일치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문학 작품의 매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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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셰이프 오브 워터 영화, 소설을 비교하며 리뷰를 해봤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셰이프 오브 워터를 영화로 보면 고등어 눈깔이 계속 생각나니, 소설로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책이 살짝 두껍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 만큼은 영화보다는 소설책으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느끼기에 소설에는 있는 내용이지만, 영화속에서는 생략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에 가서 괴생명체를 잡아오는 내용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색감이나 그림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화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