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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메멘토 리뷰(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늘 리뷰할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 번째 영화로도 유명한 메멘토.

 

 

재개봉한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주로 시간을 다루는데, 

이 메멘토라는 영화도 그렇다.

 

따라서 첫 번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불친절한 요소가 많으며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영화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른 영화에 비하면 그나마 이해가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내가 느끼기에).

 

 

사실 메멘토는 2000년에 개봉한 20년도 더 된 영화이지만,

나는 이 영화를 2021년에 보게 됐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계속 안 보고 있다가 이제야 보게 된 영화이다.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

 

이 영화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해서 말하자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 보험수사관 레너드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범죄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내용"

 

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더 이야기 하자면 많은 내용이 있겠지만,

자세하게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너무 말을 안하면 또 재미가 없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메멘토 영화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메멘토라는 영화는 특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현재에서 미래와 같이 시간의 순서대로 영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최근의 사건을 보여주고, 그 최근의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거 장면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다시 말해,

A(현재), B(과거), C(대과거)라는 장면들이 있으면,

 

A를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A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B를 통해 보여준다.

그다음 B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C를 통해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과거의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메멘토라는 영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구성된 영화 메멘토를 보면서 "어지럽게 왜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해놨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참신하고 재미있게 잘 구성을 해놨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소신발언을 하자면, 나는 후자에 속한다.

 

 

 

물론 결말을 보기 전까지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전에는 몰랐던 내용들이 하나하나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면서 이 영화에 대한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됐다.

 

 

사실 그 퍼즐조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레너드의 몸에 새겨진 문신들이다.

 

기억을 하기 위해 온 몸에 문신을 해 놓는 레너드

 

레너드는 어떠한 일을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문신을 새긴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이 메멘토라는 영화에 관심을 갖게된 가장 큰 이유였다.

 

 

레너드가 범죄의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테니(좌)와 나탈리(우)

 

그리고 레너드를 제외한 메멘토에 등장하는 다른 등장인물들도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해 나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한다.

 

물론 이 등장인물들이 레너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라는 작품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결말은 또 어떻게 되는지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메멘토라는 영화를 보는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래도 이렇게 마무리 하면 너무 재미가 없고 성의가 없으므로,

내가 메멘토를 보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언급해보도록 하겠다.

 

그전에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를 몇 가지 짚고 넘어가 보자.

 

 

먼저 첫 번째 대사이다.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

 

 

첫 번째 대사는 메멘토를 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는 문장이라고 볼 수 있다.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떤 사람이 그 사건을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내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즉, 기억은 주관적이라는 이야기다.

 

위에서 메멘토의 주인공인 레너드는 보험수사관이라고 언급했었는데,

보험수사관은 아무래도 보험사의 규정, 법규, 그리고 사실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감정보다는 팩트를 중심으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레너드의 특성을 잘 파악하면서 메멘토를 감상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두 번째 대사이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무의미한 것은 아니야.

눈을 감아도 세상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이 대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를 다 봐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레너드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

 

그 말은 곧,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열정적인 레너드

 

하지만 세상이 아닌 레너드에 초점을 맞춰서 이 명대사를 바라보면 어떻게 될까?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곧 레너드도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 줄거리 독후감 및 리뷰 (책읽어드립니다, 저출산 관련 책)

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줄거리)을 쓸 책은 저출산 관련 책이자 책읽어드립니다에 나온 '이기적 유전자'.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이기적인 것이 곧 이타적인 것'. '책 리뷰' 카테고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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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래너드도 사람이고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아무리 레너드가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레너드는 이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음에도 아내를 죽인 살인자를 기필코 찾아내야겠다는 레너드의 굳은 의지,

그리고 과거의 사실을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암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 몸에 문신까지 해가며 범죄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려는 그의 정신력.

 

물론 이 과정에서 레너드가 저지르는 범죄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단순히 영화로만 접근했을 때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무의미한 것은 아니야"라는 말이 레너드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1박 2일 이승기 명대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위의 영상과 같이 개인의 비극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미미하다.

 

그래도 크리스토퍼 놀란의 명작 메멘토를 본다면,

영화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말고도 위에서 언급한 명대사와 같은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멘토 초반부는 정말 이해가 안 갈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재미는 배가 된다.

 

밖에 나가기도 두려운 요즘, 집에서 메멘토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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