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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장고 분노의 추적자 리뷰

 

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 장고 분노의 추적자.

 

 

장고 분노의 추적자 포스터

 

주호민의 영화 월드컵 256강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된 영화.

 

권선징악의 끝을 보여주고, 사이다 100만 개를 위장에 들이 붑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주 통쾌한 영화.

 

노예제도의 참혹하고 비인도적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하지만, 그보다 장고 역할을 맡은 제이미 폭스가 더 멋있게 나오는 영화.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벌처 안경을 써도 멋있는 장고.. 그는 도덕책..

 

 

사실 나는 잔인한 영화를 잘 못보기 때문에 청불 영화인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내가 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잔인한 영화를 좋아하게 됐을 정도로 너무나도 재미있게 본 영화다.

 

 

닥터 슐츠(좌), 장고(우)

 

이 영화의 줄거리와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노예제도가 만연한 19세기 미국,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슐츠가 부인을 잃어버린 흑인 노예인 장고와 함께 수배자들을 죽이고 돈을 벌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

 

정도로 볼 수 있다.

 

 

물론 장고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흐름은 장고가 잃어버린 부인을 찾는 내용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장고가 부인을 찾으러 간다는 설정그냥 흑인노예제도의 비인도적인 실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선을 권하고 악을 나무란다는 뜻을 가진 권선징악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려고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이와 같은 흑인노예제도의 비인도적임과 권선징악의 주제를 제외하면,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추가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따라서 이 두 주제를 대충 파악했다면,

"그냥 맥크리 저리 가라인 장고의 화려한 총격신을 보면서 박수를 치면 된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장고(좌), 오버워치의 맥크리(우)

 

어제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봤는데,

아직도 장고의 화려한 사격솜씨가 머릿속에 생생하다.

 

현상금이 걸려있는 악랄한 백인들을 마구잡이로 갈겨버리는(?) 장고의 모습을 보면 그냥 감탄밖에 안나온다.

 

다시 봐도 속시원한 장고 분노의 추적자

 

얼마나 재미있길래 계속 감탄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시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는 총격전 하면 2차세계대전에 관련된 영화들이 먼저 떠올랐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제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먼저 떠오른다.

 

출처 : https://www.dogdrip.net/game/94104090

 

영화에서 나오는 총격신을 캡쳐해서 올리려고 했으나..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워버워치에 나오는 맥크리의 난사로 사진을 대체하고자 한다.

 

게임에서 나오는 총격전을 영화랑 비교하면 되겠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실제로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장고가 저렇게 리볼버를 난사한다.

 

이와 같은 장고의 리볼버 난사 장면을 보고 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장고가 더 멋있게 느껴질 것이다.

 

 

벌쳐 선글라스를 쓴 장고(좌), 스타 벌쳐(우) 출처 : https://sungman7706.tistory.com/5

 

장고가 쓴 선글라스가 스타크래프트 1에 나오는 벌처 선글라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마저도 멋있게 느껴진다.

 

홍구 벌쳐 성대모사

 

스타크래프트 1에 나오는 벌쳐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위의 영상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고는 이러한 벌처 선글라스까지 커버를 해버린다..

 

 

어쩌다 보니 장고 분노의 추적자 영화 리뷰가 아닌 장고 리뷰가 돼버렸는데,

어쨌든 그만큼 장고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신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시원하고 짜릿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이와 같은 장고의 액션신만이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전부는 아니다.

 

위에서 흑인노예제도와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었는데,

그 중에서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흑인노예제도에 대한 내용을 조금만 다뤄보고자 한다.

 

 

말을 타는 흑인 장고

 

이 영화에서 액션신 만큼 많이 나오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말을 타는 장면이다.

 

수많은 말타는 장면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장면은 바로,

 

 

"흑인인 장고가 말을 타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백인들의 모습을 촬영한 장면"

 

 

이다.

 

 

물론 흑인노예제도가 만연하던 19세기의 미국에서는 흑인이 말을 타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겪어 보지 못한 나는 이러한 장면들이 너무 신기하면서도 가슴아프게 느껴졌다.

 

똑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종은 말을 탈 수 있었고 어떤 인종은 말을 탈 수 없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면서도,

'내가 저 당시의 장고와 같은 흑인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 뿐만 아니라 노예를 돈주고 사거나 파는 장면,

백인 주인을 피해 도망친 노예가 채찍에 맞는 장면,

그리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노예의 모습을 담은 장면 등..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책에서나 봤었던 내용을 영화를 통해 보게 되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어쨌든 장고의 사이다같은 액션신을 제외하고도,

 

"대한민국 사람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노예제도역사를 다룬다는 것 역시 내가 장고 분노의 추적자라는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러닝타임이 2시간 45분으로 상당히 긴 영화지만,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던 영화이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