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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사회학 책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독후감

 

오늘 독후감을 쓸 책은 사회학 책인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사회학 책 :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책.

 

개인들을 보다 쉽게 다루기 위해 사회(국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려주는 책.

 

BTS 군면제 이슈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게 해 준 책.

 

사회학이란, 인간의 사회적 공동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즉, 사회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사회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내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회학 책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는

사회속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개인의 생각이나 인식이 사회에 의해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말해준다.

 

목차 1

 

이 사회학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화난 원숭이 실험'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이 실험이 어떤 실험인지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중앙에 긴 막대기가 있는 한 방에 원숭이 네 마리가 있다.

 

 

긴 막대기 위에는 바나나가 매달려 있다.

 

배고픈 한 원숭이가 이 바나나를 먹기 위해 막대기를 타고 올라간다.

 

바나나를 잡으려는 순간,

천장에서는 아주 차가운 얼음물이 쏟아진다.

 

 

다른 원숭이들도 바나나를 먹으려고 시도를 해보지만,

찬 얼음물만 뒤집어 쓸 뿐 바나나를 손에 넣지는 못한다.

 

이때, 방 안에 있던 찬 물을 뒤집어쓴 원숭이 한 마리가 방에서 나가고

새로운 원숭이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새로운 원숭이는 막대기 위에 달려있는 바나나를 보고 막대기를 타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본 기존에 있던 찬 물을 맞은 다른 원숭이들이

새로운 원숭이가 막대를 타지 못하게 격렬히 막는다.

 

 

그렇게 기존에 있던 원숭이들이 전부 새로운 원숭이들이 바뀌었다.

 

지금 방에 있는 원숭이들은 한 번도 물벼락을 맞은 적이 없지만,

아무도 막대를 타고 올라가려하지 않는다.

 

원숭이들은 왜 막대기에 올라가면 안 되는지 영문도 모른 채

그저 막대기를 멀리한다.

 

 

이 '화난 원숭이 실험'은 개인이 어떻게 사회에 의해 변화되는지 보여주는 적절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이 실험에 등장하는 원숭이와 똑같다.

 

나는 '막대기를 타려고 하면 주변 원숭이들이 혼내니까 그냥 가만히 있자'라는 생각을 가진 전형적인 새로 들어온 원숭이다.

 

 

이 사회학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난 BTS가 군면제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난 군대를 갔는데 왜 님들은 면제를 받으려고 하세요?"

 

출처 : 빅히트뮤직

 

뭔가 그럴듯한 논리 같지만,

왜 올림픽에서 매달을 딴 스포츠 스타들은 군면제를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답해보라 하면 말문이 살짝 막힌다.

 

음.. 원래 법적으로 그래 왔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야 하나?

 

아니면 K-POP과 스포츠는 서로 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야 하나..?

 

딱히 이유는 없지만,

 

 

"그냥 왠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군면제를 받아도 용납이 되고

K-POP 가수가 군면제를 받는 건 용납이 안될 것 같아!!"

 

 

흠.. 내가 봐도 용납이 안 되는 답변이다.

 

사실 여기서 우리가 자세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바로 "원래 법적으로 그래 왔기 때문"이라는 문장이다.

 

본격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군면제(병역특례)를 받게 된 시기는 1980년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때부터이다.

병역특례가 처음으로 시작된 년도는 1973년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3S 정책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덜 갖게 만들려는 우민화 정책으로 3S(Sports, Screen, Sex) 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1988년 하계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되고 1982년 프로야구,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는 등 스포츠계는 엄청나게 발전하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스포츠로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병역특례를 주는 병역법의 범위도 넓어진다.

 

출처 : 매일경제 '45년간 수시로 뜯어고친 병역특례... 부메랑 돼 돌아왔다'

 

3S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1년,

 

그 후로 약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당시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만든 3S(Sports) 정책의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는 위 사진에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특례가 부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40년 전에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3S 정책이 변화되지 않고 지금까지 우리의 인식 어느 한편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BTS가 병역특례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스포츠 스타들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이유는 바로 국위선양의 목적 때문이다.

국위선양 : 나라의 권위나 위세를 널리 떨치게 함.

 

이 목적대로라면,

BTS도 병역특례 대상에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병역특례 문제는 단순히 "스포츠 스타는 원래 메달을 따면 군면제를 받았으니까", "스포츠와 K-POP은 결이 다르니까"라는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될 문제이며,

 

왜 메달을 딴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병역특례가 주어졌었는지,

이게 왜 정당화되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비판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비로소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해결책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사회학 책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독후감 포스팅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민감한 문제를 적게 됐다.

 

어쨌든 이 사회학 책은 위와 같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안목을 심어준 책이다.

 

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뿐만 아니라,

 

https://review-doyoung.tistory.com/166

 

넛지 줄거리, 독후감

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을 쓸 책은 바로 넛지. 이 세상은 모두 '선택 설계자'들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 책. '트루먼 쇼'가 단지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review-doyoung.tistory.com

위 책 역시 추천하고 싶다.

 

 

지금까지 사회학 책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독후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