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을 쓸 책은 '1cm 다이빙'.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과연 퇴사가 행복의 진리일까?'.
여러 가지 책들을 리뷰해 놓은 링크입니다.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거 있어요?"
밀리의 서재 3월 베스트 1위에 올라와 있길래 읽어본 책.
제목만 보고 읽어서 처음에는 진짜 다이빙 같은 스포츠에 관련된 책인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퇴사가 마려운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주제는 간단히 말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은 취준생이지만,
취업한 주변 사람들의 말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아무리 취준생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글 처음에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거 있어요?" 라는 말로 시작했는데, 이 책의 첫 번째 목차 소제목 1번의 내용이다.
솔직히 말하면, 코로나가 판을 치는 이 시국에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건 없는 것 같다.
내가 짐작하건데, 만약 작가가 지금으로부터 1년 뒤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면, 이 소제목은 없앴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문장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인 태수 씨의 말이다.
30살이신데 되게 힘든 인생을 살고 계신 것 같다.
조만간 나도 그 길을 따라갈 예정이다.
태수씨 다음으로 등장하는 두 번째 주인공이신 문정 씨.
나이가 나랑 비슷한데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스마트폰에서 1cm만 벗어나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꼭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행복해지는 것이 쉽다는 내용이다.
물론 말은 쉽다.
태수 씨와 문정 씨가 위의 규칙과 1cm 다이빙을 하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죄송하게도 귀찮아서 나는 실천을 안 했다.
그래도 이 책을 읽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괜찮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난 단어는 '행복'이다.
이 책의 핵심적인 주제를 요약해 보자면, 1cm 다이빙을 통해서 행복을 찾아가 보자는 내용이다.
사실 나도 행복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행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됐다.
사피엔스에서는, 행복을 '기대를 충족시킨 상태'라고 정의한다.
배고플 때는 음식을 먹는다는 기대를 충족시키면 행복해지고,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소변이나 대변을 본다는 기대를 충족시키면 행복해진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위에서 말한 행복의 정의를 일상생활과 돈에 적용시켜서 예를 한 번 들어보자.
태수 씨는 호동 씨와 함께 8시간을 굶고 천왕봉 정상에 올라가서 한 봉지에 1,000원 하는 라면을 끼려 먹는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태수 씨는 그 라면 맛이 잊히지 않아 집에서 점심으로 라면 두 봉지를 끼려 먹는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인 재석 씨가 취업을 했다며 점심으로 간장게장을 사준다고 한다.
태수 씨는 매우 배가 불렀지만, 태수 씨의 최애 음식이 간장게장이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재석 씨를 따라서 50,000원짜리 간장게장을 먹으러 간다.
간장게장이 맛있긴 하지만, 머릿속에는 천왕봉에서 호동 씨와 함께 끼려 먹은 라면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과연 태수 씨는 어제 천왕봉에서 1,000원짜리 라면을 끼려 먹었을 때가 더 행복한 것일까,
아니면 라면 보다 50배가 비싼 50,000원짜리 간장게장을 먹었을 때가 더 행복한 것일까?
정답은 바로...
나도 잘 모른다.
나는 태수 씨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답은 태수 씨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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