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를 하고 독후감을 쓸 책은 '로봇교사'.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인공지능 AI 로봇은 우리의 친구'
중학생 필독 도서 목록에 들어가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책.
인공지능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인 터미네이터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주제를 갖고 있는 책.
그동안 내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를 180도 바꿔준 책.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매체들이 그동안 얼마나 우리를 자극했었는지를 깨닫게 만드는 책.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인공지능 AI 로봇은 우리의 친구'라는 부제가 이 책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스포일러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저 내용을 빼버리면 책 리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죄송하게도 초장부터 스포일러를 깔고 간다.
이 책은 이희준 작가가 썼으며 총 2권으로 이뤄진 장편 소설이다. 책을 고를 때 어떤 작가가 썼느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이희준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다.
책 내용이 재미있어서 이 책을 쓴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보려했지만,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 봐도 배우 이희준만 나온다. 사실 배우 이희준도 누군지 모르지만 말이다.
본격적으로 이 책에 대해 리뷰를 하기 앞서, 사실 어떤 방식으로 리뷰를 해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리뷰해온 책들은 대부분 인문 및 교양에 관련된 책이었는데, 갑자기 소설책 리뷰를 하자니 살짝 어색하다.
하지만 소설책이든 사실을 기반으로 쓴 책이든 그 내용을 내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에 해오던 방식대로 리뷰를 하고자 한다.
리뷰의 방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인공지능 로봇이 상용화된 사회에서 중학교 수학교사로 임용된 '가우스'가 교사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사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가우스가 같은 반 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그 누명을 벗기 위해서 열심히 인간을 도와 누명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인공지능 로봇을 주제로 다룬 대표적인 작품들, 예를 들어 '터미네이터'나 '트랜센던스' 같은 작품(영화)들은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로봇교사는 이와는 정 반대로,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나는 인공지능 로봇을 머릿속에 떠올릴 때면, 항상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겼을 때 이러한 상상은 점점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왜 우리는 꼭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상상만 하는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상상이 그렇지 않다는 상상보다 더 자극적이어서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하진 못하겠지만, 로봇교사의 가우스처럼 충분히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물론 인공지능 로봇을 다룬 매체에서는 항상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려다가 뭔가 잘못돼서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게 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로봇을 만드는 공학자들은 '악의적으로 인간에 해가 되게끔 로봇을 만들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밑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EBS 다큐멘터리 4차 인간 3부 - 어떻게 기계와 공존할 것인가'이다.
(흥미로운 주제를 담은 다큐멘터리이고, 로봇교사의 내용과도 많은 관련이 있는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상상은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별로 설득력이 없는 상상이다.
오히려 로봇교사의 가우스처럼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AI 로봇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악의적으로 인류에게 해가 되는 로봇을 만들지 않는다는 전제다.
하지만 이 전제는 너무나도 지켜지기 어려운 전제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는(심지어는 살인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이 전제가 쉽게 지켜질 수 있을까?
물론 미래의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정말 명언인 것 같다).
로봇교사의 내용을 봐도, 결국 인공지능 로봇이 아닌 나쁜 인간에 의해서 착한 인간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 사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인공지능 로봇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한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팩트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나쁜 인공지능 로봇을 만든 인간이 인류를 지배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이 발전하여 '로봇교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인공지능 로봇이 사용화 될 날이 도래할 것이다.
물론 그것이 언제인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자극적인 매체는 식상하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앞으로는 인류에게 희망적이고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로봇 주제를 다룬 매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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