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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조지 오웰 동물농장 줄거리, 독후감 : TV동물농장 생각했다가는..

 

오늘 독후감을 쓸 책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조지 오웰 동물농장 독후감

 

제목은 귀여운 동물농장이지만, 내용은 잔인하기 짝이 없는 책.

 

어느 사회에서든 계급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무서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책.

 

계급 사회의 하층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게 하는 책.

 

난 어릴적 책읽는걸 정말 싫어했다.

 

심지어 만화책을 읽는 것 조차도 싫어했다.

(독후감을 쓰는 것은 더더욱 싫어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책 읽는게 좋아진다.

 

그래서 어릴적에 다 읽어봤어야 할 고전들을 이제와서야 하나씩 읽어보고 있다.

 

그렇게 첫 번째로 읽게 된 고전이 바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다.

 

동물농장 옆면

 

본격적인 동물농장 독후감을 쓰기 앞서,

동물농장의 줄거리를 한줄로 요약해서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존즈가 운영하는 메이너 농장의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존즈를 몰아내고

동물들이 농장을 운영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

 

동물농장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위 줄거리가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아닌 동물이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현실적인 요소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핵심을 화려하게 부각시켜준다.

 

동물농장 뒷면

 

그렇다면 동물농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과연 무엇일까?

 

이 역시 한 줄로 요약해서 얘기하자면,

 

"계급을 나누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생명체의 본능이다."

 

이 한줄 요약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을 때에는 위 문장이 이 책의 핵심으로 느껴졌다.

 

동물들은 그동안 인간 존즈를 몰아낸 뒤,

모든 동물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노라고 선언한다.

 

하지만 이 선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퇴색되고,

결국 동물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발생하게 된다.

 

동물농장 일곱 계명

 

위 사진에 나오는 일곱 계명이 바로 모든 동물은 평등해야 한다는 사상을 문서로 명시한 것이다.

 

즉, 동물들을 그저 가축으로만 생각했던 인간은 동물들의 주된 적이며,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계급을 나누는 사회는 절대로 만들지 말자는 의미에서 위와 같은 일곱 계명을 적은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 일곱 계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의미가 바뀌어간다.

 

일곱 계명이 조금씩 바뀐다.

 

원래는 6번째 계명이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 6번째 계명은 어느새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로 바뀌어 있었다.

 

 

이렇게 서서히 본래의 일곱 계명들을 바꿔나가는 장본인들은 바로 '나폴레옹(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돼지 수뇌부 중 한명)'과 같은 돼지들이다.

 

결국 동물농장이라는 명칭은 폐지되고,

동물들이 운영하는 농장은 다시 메이너 농장으로 불리게 된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3분의 1정도 읽었을 때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이 돼서 그렇게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나폴레옹과 몇몇 돼지들이 인간처럼 두 발로 서서 등장하는 장면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마치 영화 관상에서 나오는 수양대군 등장씬이 오버랩 되는 듯 했다.

 

나폴레옹과 돼지들

 

돼지라는 단어, 그러니까 돼지라는 동물은 분명 현 사회에서 다른 것들을 비하할때 쓰일 정도로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 생명체이다. 

 

하지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 나오는 돼지들의 행동은 이와는 정 반대이다.

 

오죽하면 나폴레옹이 두 발로 인간처럼 걸어가는 장면을 글로만 읽었을 뿐인데도 위와 같은 수양대군 등장 씬이 생각나겠는가.

 

그만큼 조지 오웰이 어느 사회에서든 계급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정말 미묘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짧은 소설이지만,

사회의 양적, 질적 차이에 관계 없이 어디에서나 계급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비참한 인간세상의 현실을 적나라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내주는 짧지만 강력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https://www.mk.co.kr/news/columnists/10554678

 

한국 중간 계층의 분열과 계급 경쟁 - 매일경제

[BOOK] 특권 중산층

www.mk.co.kr

 

그렇다면 평생 계급사회에 발을 들이고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까?

 

정답은 없겠지만,

나는 적어도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복서(말)처럼 살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복서는 어쩔 수 없이 계급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평등한 삶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다 결국 과로로 죽고만다.

 

얼마나 비참한 삶인가.

 

계급 사회의 상류층이 되지 못한다면,

눈치를 잘 보면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취해가려는 태도를 가져야 필요한 것을 잃지 않고 적당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류층이 되는 것이 가장 베스트긴 하지만.

 

https://review-doyoung.tistory.com/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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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간은 이기적이다.

 

아니, 모든 생명은 이기적이다.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그렇게 프로그래밍 됐기 때문이다.

(위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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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조지 오웰 동물농장 줄거리, 독후감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