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영화는 '버드맨'.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부제는 '버드맨 vs 아이언맨'
주호민의 최고의 인생영화 월드컵 256강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 보게 된 영화 '버드맨'.
www.youtube.com/watch?v=uJBJYw0FhEM
청불인 줄 몰랐는데 청불영화라서 겁먹었다.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는지라..
하지만 다행히 무서운 영화는 아니었고 노출이 약간 있어서 청불 영화가 된 듯하다.
처음에는 버드맨이라길래 앤트맨 같은 히어로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버드맨을 영화배우로서 연기했던 한 배우의 이야기였다.
영화에 나오는 버드맨인 주인공 '리건 톰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애니메이션 속 버드맨.
1967년에 나온 미국 애니메이션답게 옛날 미국의 감성이 잘 드러난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 때는 버드맨, 너 때는 아이언맨."
물론 전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무슨 말인가 하면 연기로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옛 것보다는 현재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얘기다.
왼쪽에 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이 버드맨 리건, 오른쪽에 속옷만 입은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아이언맨) 마이크다.
리건이 옛날에 위상을 떨쳤던 버드맨이라면, 마이크는 지금 위상을 떨치고 있는 아이언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람들은 저 위의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듯이, 진짜의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날것의 감성에 환호하고 열광한다.
(물론 이 장면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여배우와 침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그것을 파악할 수 있지만, 저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결국 리건도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옛 감성을 버리고 아이언맨 감성의 짜릿함을 경험하게 되긴 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리건의 나 때는 감성인 버드맨 감성과 너 때는 감성인 아이언맨 감성이 충돌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표적인 아이언맨 감성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트위터지만, 리건은 트위터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결국 리건은,
"난 여기 존재하지 않아..."
라는 띵언을 남기고 영화가 거의 끝나가게 된다.
버드맨과 아이언맨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드럼 소리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잘 드러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 전에 읽은 '90년생이 온다'가 계속 떠올랐다.
결국 새로운 것에 잘 반응하는 90년생(아이언맨)을 잘 파악하는 것이 이익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 세대(버드맨)는 깊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깊은 갈등과 고민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다.
비교적 개방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있는 그대로의 것을 좋아하고 진실된 것을 추구하는 나의 세대(아이언맨).
비교적 억압적인 환경에서 살았고, 모든 것을 공개하는 날것의 상황을 꺼려하는 부모님 세대(버드맨)
기승전 세대차이로 결말이 난 것 같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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