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환경 관련 책인 일급 경고, 쓰레기 대란이 온다.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은 곧 환경파괴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폐기물 중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2%밖에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
나는 환경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지는 않고 항상 말로만 그렇다고 해왔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211
https://review-doyoung.tistory.com/148
물론 환경과 관련된 기업들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환경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한 적은 극히 드물다.
이러한 내 자신이 너무 이중적으로 느껴져서 읽어보게 된 환경 관련 책이 바로 '일급 경고, 쓰레기 대란이 온다'이다.
이 환경 관련 책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쓰레기는 건설폐기물이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설폐기물 재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부터 내가 환경 관련 책 '일급 경고, 쓰레기 대란이 온다'를 읽으며 느낀 점을 맨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 = 환경파괴의 지름길
요즘 코로나를 제외한 가장 핫한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온다면,
나는 집값 상승에 대해 말하고 싶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610152300002?input=1195m
'과연 나는 이번 생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가는 도중,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를 짓는데 들어가는 원재료비는 얼마나 될까?"
다행히도, 환경 관련 책 일급 경고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었다.
환경 관련 책에서 언급된 위의 내용을 보면,
32평 아파트 건축에 들어가는 총 시멘트 비용은 고작 15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다른 원재료(철근 등)를 제외하고 시멘트 비용만 계산한 것이지만,
그래도 10억 원에 매매되는 32평 아파트를 짓는데 가장 많이 들어가는 원재료인 시멘트가 고작 15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물론 아파트의 가격을 원재료비용과 비교하여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상당히 모순적일 수 있지만,
우리가 평소에 명품 옷의 가격을 보며 '저 옷의 원가는 얼마일까?'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것처럼 가볍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왜 그렇게 주변에서 아파트를 많이 지어대는 지를.
하지만 늘 그렇듯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값싸게 아파트를 짓는 대신,
환경은 급속도로 빠르게 파괴되어간다.
나도 이 환경 관련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콘크리트는 시멘트 1, 모래 4, 자갈 5의 비율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아파트를 짓는 데에는 모래와 자갈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래와 자갈은 어디에서 가져올까?
이에 대한 답변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는 강가나 바닷가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모래나 자갈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동식물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하는 행위와 똑같기 때문에,
나무를 베는 것과 똑같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모래 및 자갈 채취로 인한 환경파괴도 큰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건설폐기물이다.
2.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쓰레기는 건설폐기물
솔직히 말하면,
나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쓰레기 비중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줄 알았다.
왜냐하면,
언론이나 여론에서 건설폐기물보다 분리수거 잘하기, 플라스틱 라벨 떼서 버리기 등과 같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친환경적인 행동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체 쓰레기 중에서 생활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2.9%밖에 안된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 폐기물(쓰레기) 중에서 건설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47.3%, 사업장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9.8%, 생활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이다.
물론 생활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2.9%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생활폐기물을 마구 버려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5/2021042590046.html
즉, 눈앞으로 다가온 쓰레기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건설폐기물이란, 헌 건물을 부시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발생하는 쓰레기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콘크리트 잔해, 철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https://www.yna.co.kr/view/AKR20210609029300003?input=1195m
건설폐기물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재건축을 부추기고 있다.
사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내야 했던 대한민국의 역사적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환경오염의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요즘 건설폐기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와 이에 따른 사회, 경제, 보건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3.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
건설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기업이나 정부를 상대로 건설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내는 것밖에 없는 듯싶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그리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환경 관련 책 일급 경고의 지은이 최병성 목사 역시 이와 같은 건설폐기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봤지만,
결국 자기 부처의 업무가 아니라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행위조차 하지 못하는 내가 지적할 사항은 아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와 같은 건설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책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순환골재 사용이다.
환경 관련 책 일급 경고를 읽고 알게 된 또 한 가지 정보는 바로,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과 똑같이,
콘크리트 건설폐기물 역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원리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노후된 콘크리트를 잘게 파쇄하고 가공하면 원래의 시멘트와 모래, 그리고 자갈로 다시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시 사용되는 콘크리트 등을 순환골재라고 부른다.
물론 인체에 지장이 없는 순환골재를 완벽하게 추출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어쨌든 건설폐기물도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희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부분의 콘크리트에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 이유는 시멘트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료가 각종 쓰레기를 태워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멘트를 깨끗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 순환골재 역시 깨끗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건설폐기물의 재활용률은 무려 90%가 넘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쨌든 희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와 같은 건설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아직은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실천에 옮기다 보면 자연과 사회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s://review-doyoung.tistory.com/98
https://review-doyoung.tistory.com/78
https://review-doyoung.tistory.com/77
https://review-doyoung.tistory.com/261
https://review-doyoung.tistory.com/category/%EC%B1%85%20%EB%A6%AC%EB%B7%B0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여러 가지 책 리뷰들이 있는 링크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환경 관련 책 일급 경고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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